치과를 다녀왔는데, 갑자기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대체로 발치한 이후에 발생하거나 잇몸 치료를 한 후에 발생합니다.
잇몸 치료를 하고 난 후에는 피가 많이 나게 됩니다. 특히 기존에 염증이 심했던 경우에는 더 많이 납니다. 발치를 하고 난 후에도 피가 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나지 않았던 역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 냄새보다 더 심한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치과에서 발치 후 입냄새가 심해졌어요
1. 음식물 부패에 의한 입냄새
치과 다녀온 후의 입냄새 , 첫 번째 케이스는 발치하고 난 구멍에, 음식물이 끼어 심한 입냄새가 나는 경우입니다. 음식물이 안쪽 구멍에 들어간 후 빠지지 않고, 그 상태로 부패하면서 음식물 썩는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발치한 부위를 가글로 잘 헹궈주면 나오기도 하지만, 빠지지 않는 경우라면 치과에 가서 음식물을 빼내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합니다.
발치를 한 후 상처가 치유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 기간에는 예방에 조금 더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음식 드신 후 가글로 잘 헹궈주시고 가글이 없다면 물로라도 잘 헹궈주어야 합니다. 단, 음식물을 빼내겠다고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건드리거나, 입으로 쪽쪽 빨아내면 오히려 상처 부위가 커지거나 출혈이 지속될 수 있으니 절대 금물입니다.
건성발치와는 조금 심한 경우입니다. 냄새가 굉장히 심하게 나고, 통증도 심합니다. 보통 발치 3~5일 이후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건성발치와는 방사통이라는 성질이 있어서, 그 주변 전체가 다 아픕니다.
단단한 음식을 먹거나, 침을 자주 뱉거나, 구강 위생관리를 너무 하거나, 혀나 칫솔로 발치 부위를 계속 건들거나, 빨대처럼 음압이 걸리는 도구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건성발치와는 발치하고 난 후 피딱지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래는 피딱지가 발치한 부위를 덮어서 아래쪽 뼈와 신경을 보호하게 됩니다. 그래서 피딱지가 없으면 뼈와 신경이 그대로 노출되고, 부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과 치료 후 2주일 이상 입냄새 혹은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다면 뼈의 부패 현상이 원인일 수 있으니 재진단 받아야 합니다.
치과에서 스케일링, 잇몸 치료 등을 받은 후에는 일시적으로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증이 있는 부위를 치료하면 발생하는 흔한 일입니다. 이 경우, 입냄새가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본래 입냄새와 잇몸에서 나는 출혈은 연관된 요소입니다. 플라그 내에 박테리아가 축적되면서, 박테리아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피가 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가스로 인해 입냄새가 심해집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후에 나는 출혈은 일시적인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계속해서 출혈이 지속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치과에 재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를 다녀온 후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는 대부분 피와 음식물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료 후 상처가 낫는 동안 예방을 꼭 잘해주어야 합니다. 치료 외 부위는 양치질을 꼼꼼하게 해주고, 치료 부위는 가글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음식물이 너무 낀다면, 병원에서 10mL 작은 주사기와 멸균 식염수를 받아서 아침저녁으로 2회 정도 스스로 청소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