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입냄새가 심해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술 자체에 의한 입냄새부터, 술에 의해 구강 내 균형이 깨지면서 더욱 심해지는 냄새, 그리고 술 관련 질병으로 인한 입냄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술 입냄새 지속시간
2. 술에 의한 건조증
3. 술에 의한 구강 내 미생물 균형 깨짐
4. 알코올 분해 질병과 술 입냄새 상관성
술은 술 자체의 냄새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위장에서 소량 분해된 뒤, 소장에서 흡수되면서 혈관을 통해 간까지 도달합니다. 간에서 90% 이상의 알코올이 분해되는데 이때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을 만듭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우리 몸에서 독성 물질로 작용하는데, 피부나 입을 통해 배출되면서 특유의 냄새를 풍깁니다. 이 냄새가 우리가 소위 이야기하는 입에서 나는 술 냄새이기도 하며, 술 마시면 입냄새가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술 마신 다음 날 소변을 보면 냄새가 조금 다르다는 걸 아실 겁니다. 알코올의 소변을 통한 배출은 최대 14일 정도입니다. 다행히, 입에서 나는 술냄새는 약 하루 정도면 자연히 사라집니다.
(참고: 술냄새는 알코올을 마지막으로 마신 후 최대 12~24시간 동안 호흡 시 같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침에서도 12~24시간 동안 같이 나올 수 있습니다.)
Japan Dental Science Review에 실린 “Thirst sensation and oral dryness following alcohol intake” 논문에 따르면, 술은 침의 분비 속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침이 적게 분비되면 구강이 건조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술은 구강 건조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술에 있는 알코올이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이뇨제로 작용합니다. 마시면 마실수록 신체의 체액량을 감소시키고, 탈수증을 증가시킵니다. 그래서 침의 분비량도 더 줄어들게 만듭니다.
만성 알코올 섭취는 침샘의 지방 축적, 선포세포의 부종 및 위축 등을 야기하여 침 분비를 더욱 감소시킵니다. 그리고 술을 급하게 마시게 되면 침의 분비량 감소뿐 아니라, 침샘의 단백질 합성 감소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술에 의해 구강이 건조해지면 입냄새가 심해집니다.
입냄새는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매우 심해집니다. 입냄새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특정 박테리아들이 만들어내는 휘발성 황화합물입니다. 술에 있는 알코올은 입안을 건조시키고, 수분을 빼앗습니다. 문제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혐기성 세균들이어서, 수분이 적은 건조한 환경에서 더욱 크게 번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NYU에서 약 1,00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하루 평균 2잔 이상 마시는 남성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좋은 박테리아의 수가 다른 이들에 비해 적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입냄새를 만드는 박테리아를 견제할 수단도 없어지기 때문에 더욱 안 좋은 환경으로 변해갑니다.
이처럼 입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가글제 등을 이용하여 박테리아를 죽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좋은 박테리아가 있는 침이나 유산균을 통해 그러한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혀클리너 등을 이용해 박테리아가 가장 많은 혀를 잘 닦아주는 것입니다.
남들과 비슷하게 술을 마셨지만 유독 술냄새나 술에 의한 입냄새가 오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면 간의 이상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술 속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의 능력이 약해지면 해독 능력이 떨어집니다. 해독되지 못한 알코올이 호흡과 땀을 통해 배출되어 술냄새와 술에 의한 입냄새를 증가시킵니다.
간혹, 간질환도 없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데 냄새가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어쩌면 타고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매우 낮은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입냄새 방지와 구강 건조증 예방에 매우 좋습니다. 침 분비를 도울 뿐 아니라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배출하는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