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은 양치질을 하고 나서 해야 할까요? 아니면 양치질을 하기 전에 해야 할까요? 여기에 정립된 이론은 없습니다. 다만 각 학자 별로 주장하는 순서와 이유가 있습니다.
순서로 따지면 ‘치실이 먼저다’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치실을 사용하고 나서 남은 잔여물을 양치질로 제거해야 한다.
치실 쓰고 나면 음식물 찌꺼기 등이 나옵니다. 치실 사용 후 그냥 물로 헹구기만 한다면 음식물 찌꺼기가 조금 남을 수 있겠죠? 그래서 치실을 사용하고 나서 양치질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이야기합니다.
– 치실 쓰면 공간이 열린다
치실을 쓰면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이 살짝 열립니다. 그때 양치질을 해야 치아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양치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는 반대로 치실의 순서는 양치질 다음이라고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양치질 후 남아있는 잔여 치약을 치실로 제거해야 한다
양치질을 하고 나면 치약이 치아 사이에 남는데 이걸 치실로 제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양치질 후 물로 헹구기 전에 치실을 쓰고 마지막으로 물로 헹구라는 이야기입니다.
- 사람들이 치실 사용법을 잘 모른다
이게 순서랑 무슨 상관일까요? 치실을 잘못 사용하면 음식물이나 박테리아를 치아의 다른 부분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실 사용법을 잘 모르니, 차라리 양치질을 통해 어느 정도 음식물과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치실로 마무리하는 게 낫다는 의견입니다.
실제로 이에 대해 미국 치주과학회지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치실을 먼저 쓰는 사람들이 더 구강을 깨끗하게 관리하였습니다. 구강 내 박테리아도 더 적었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치실을 먼저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는 순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단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치실 사용 순서로 갑론을박하기 전에 일단 사용부터 하라는 소리겠지요.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넓어진다고 잘못 알고 계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치실로 인해 치아 사이의 플라그와 이물질이 빠지면서 드러난 빈 공간이 그렇게 착각하도록 하는 것이며, 치실이 들어가면서 살짝 열리는 공간도 금방 닫히게 됩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