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그는 치아에 지속적으로 생기는 끈적한 세균막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플라그는 절대로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양치질을 해도 계속해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플라그는 모든 사람에게 있지만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더욱 많이 생깁니다.
– 설탕, 녹말이 많은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
–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경우
– 머리나 목 부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플라그는 제거하지 않으면 굳어져서 치석이 되며, 치석은 양치질로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플라그와 치석 내에는 박테리아가 있고, 박테리아는 산을 생성합니다. 이들이 만드는 산은 치아를 공격하여 충치를 만들고,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서 잇몸 질환을 야기합니다. 심한 경우 치아 뿌리 쪽에 있는 뼈를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괴롭히는 플라그와 치석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플라그는 이론적으로 다음의 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 Acquired pellicle(치구)
2. Dental plaque(플라그, 치면세균막)
3. Dental calculus(치석)
Acquired pellicle은 치아 표면에 침이 접촉하는 순간 생깁니다. 침 속에 있는 당단백질의 얇은 막이 치아의 표면에 부착되는 것으로, 1um 이하의 매우 얇은 막입니다. 초기에는 세균 군락이 없으며 양치질로 매우 쉽게 제거됩니다.
플라그는 acquired pellicle의 가장 바깥 층에 구강 내 세균들이 달라붙은 상태입니다. 단백질과 치아 사이에 침 속에 있는 칼슘이 매개체가 되어 서로를 끌어당기게 됩니다. 초기 수일간은 아주 얇게 세균층이 있지만, 수일 내에 플라그가 제거되지 않으면 세균들이 증식하고 대사하는 과정을 통해 층이 매우 두터워집니다. 그러면서 바깥 층에는 새로운 세균들이 계속 부착됩니다. 처음 수일간에는 세균과 구성 성분들의 변화가 심하지만 계속 축적되어 3-4주가 되면 침 성분과 평형상태를 유지하며 안정화됩니다.
플라그에 침 속에 있는 칼슘과 인 성분 같은 단단한 무기물이 붙으면서 치석이 됩니다.
보통 플라그가 생기면 12시간 안에 달라붙고, 4일 정도 지나면 약 40% 정도는 석회화됩니다.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단단해지려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플라그의 염기 상태입니다. 그리고 세균과 침의 성분들이 이런 조건들을 맞춰나갑니다.
플라그와 치석은 초기에는 산소를 좋아하는 호기성 세균이 많지만, 점점 내부에 산소가 안 통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으로 전환되어 갑니다. 잇몸에 악영향을 주는 세균은 대부분 혐기성 세균입니다. 그래서 치석을 오래 방치하면 잇몸이 망가집니다.
치석을 제거하기만 해도 잇몸 질환이 크게 개선됩니다. 그런데, 치석은 위치에 따라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치은연상치석과 치은연하치석입니다. 치은은 잇몸이라는 뜻이고, 치은연상치석은 잇몸의 위쪽에 보이는 치석, 치은연하치석은 잇몸 아래쪽 치아 뿌리 부분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치석입니다.
치은연하치석은 앞서 설명한 치석의 생성원리와는 조금 다른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치은연하치석은 주로 염증이 있는 잇몸 세포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혈액 등에서 석회화 물질을 흡수하면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색상도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입니다. 잇몸주머니가 깊으면 더욱 쉽게 생기며 치은연상치석이 생긴 후, 제거가 안된 상태에서 계속 잇몸 아래까지 연장되어서 침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은연하치석의 경우 약 60%가 석회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치은연상치석보다 작아도 매우 단단합니다. 치아와 매우 밀착되어 있어 제거도 어렵습니다. 아쉽게도 치은연하치석은 스케일링으로도 제거할 수 없습니다. 치근활택술 등의 별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플라그 제거, 치석 예방법은 올바른 양치질입니다. 양치질을 하실 때 플라그와 음식물 찌꺼기를 잘 제거해 주시고,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좋습니다. 치석 예방에는 리브러쉬 에델바이스 치약처럼, 고불소의 치약이면서 피로인산나트륨이 들어가 있는 치약이 좋습니다. 그리고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씩 꼭 받아주세요.
[ 플라그와 치석 생성 원리 내용 출처 ]
Clinical preventive dentistry 5th edi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