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전신질환은 잇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 잇몸 노화

우리의 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노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였으니, 그만큼 닳는 것이지요. 노화 현상은 세포나 세포 외에서 발생한 유독성 대사 산물의 축적, 조직 내 세포 자체의 노화, 그리고 다른 조직의 노화 된 세포에 의한 영향 등이 있습니다. 노화가 되면 조직 내에 수분이 감소합니다. 말라가는 것이지요. 쉴 틈 없이 일어나던 분열, 성장, 재구성의 사이클도 더뎌집니다. 세포의 산화 속도와 효소계의 반응 속도도 저하됩니다. 색소 침착이나 지방의 침윤도 발생하고 조직의 탄력성이 감소됩니다.

잇몸 노화 - 1

잇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 혈관계의 변화가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이 흔히 발생하며 이로 인해 혈액 공급량이 감소합니다. 혈액이 감소하면, 산소 운반이 감소되고 이 때문에 잇몸의 기저물질이 상실됩니다. 잇몸으로 가는 말초혈관의 분포와 혈액 공급이 감소하면서, 잇몸 조직은 점차 섬유화됩니다. 외부 자극에 대해 쉽게 손상이 되고 치유가 느려집니다. 그래서 양치를 하다 보면 피도 나고, 단단한 음식을 먹다가 잇몸에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콜라겐의 합성율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합니다. 그래서 잇몸 주변의 치주 인대 세포들의 재생속도가 느려집니다. 치주 인대 내에서 석회화 물질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잇몸 노화 - 2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잇몸 뼈의 변화입니다. 노화에 따른 잇몸 뼈의 변화는 다른 부위의 골격 변화와 유사합니다. 뼈는 일생 동안 흡수-생성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노화로 인해 흡수 경향을 증가하는데, 뼈 형성 능력은 감소합니다. 결과적으로 뼈의 치밀도가 떨어져 얇아지게 됩니다. 골다공증과 유사합니다. 연령이 증가하여 구강 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노화보다 중요한 것이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잇몸 퇴축, 교모, 잇몸 뼈 손실 등은 노화현상의 영향보다는 구강위생관리의 소홀, 잇몸 질환, 악습관의 방치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잇몸에 관련된 논문이나 교과서에서도 노화 현상 보다 평소 관리 습관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평소 관리를 잘 하셔야겠죠?

2. 잇몸과 전신 질환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과 연관된 전신질환은 매우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들을 몇 개 살펴보겠습니다.

① 당뇨병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질환은 잇몸 조직에 직접 영향을 주고 국소 자극에 대한 조직 반응을 변화시킵니다. 또한 플라그가 잘 쌓이게 만들고 질환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비조절성 당뇨병에서는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잘 생기고, 구강 점막이 건조하고 균열이 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입속과 혀가 타는 듯한 느낌이 자주 납니다. 이는 점막이 건조해지고 침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당뇨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잇몸질환의 유병률과 심도가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당뇨병은 국소적 자극에 대해 잇몸 조직의 반응을 변화시키고 잇몸뼈의 파괴를 촉진합니다. 또한 잇몸조직의 치유를 지연시킵니다. 그래서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납니다.

② 백혈병

백혈병은 백혈구 전구체가 악성으로 생성되는 질환입니다. 구강 및 잇몸 조직에 백혈병의 침윤, 출혈, 구강의 궤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초기에는 청색에서 적색의 잇몸 색을 보입니다.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는 증상은 백혈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백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화학요법제의 부작용에 의해서도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습니다.

③ 혈소판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은 혈소판 수가 감소되는 상태입니다. 이 질환은 잇몸을 붓게 만들고, 잇몸이 부드럽고 약해지게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잇몸에서 피가 나고, 약한 자극에도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전신질환이 잇몸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잇몸 관리를 꾸준히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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