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주위 미생물 어떡하죠?

임플란트 주위 미생물 이야기입니다. 임플란트는 혁신적인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입 속에서 치아와 치아의 뿌리를 대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치아가 상하거나 뿌리가 상했을 때,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는 본래 입 속에 없던 물질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치아에 달라붙어 있던 세균들과는 다른 세균들이 임플란트에 달라붙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실제로 임플란트 주위 미생물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임플란트 주위 미생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입 속에는 무수히 많은 미생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깨끗하게 이를 닦아도 수 분 이내에 세균의 부착이 발생합니다. 임플란트 표면도 마찬가지 입니다.

초기 연구자들은 임플란트는 본래 입 속에 있던 구조물이 아니고, 치아와 전혀 다른 성분이기 때문에 미생물도 다르게 번식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연구를 거듭할수록 초기 임플란트 표면에 달라붙는 세균들이 치아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perimentally induced peri-implant mucositis. A clinical study in humans” 논문에서는, 연구 시작일과 3주째를 관찰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치아와 임플란트 표면에서 구균, 운동성 간균 등 미생물들이 유사한 분포를 나타냈습니다.

임플란트 초기 미생물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발전합니다.

ⓐ 침 속의 단백질이 임플란트 표면에 아주 얇은 막을 만듭니다.

ⓑ 막에 Streptococci종과 Actinomyces종과 같은 미생물들이 달라붙습니다.

ⓒ 이들 미생물이 다른 미생물들이 잘 달라붙을 수 있도록 만듭니다.

ⓓ 다른 미생물들이 계속해서 달라붙으면서 세균 덩어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기존에 잇몸 질환이 있던 환자의 경우에도 유사합니다.

한 논문에서는 이전에 잇몸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임플란트 주위의 미생물을 관찰한 결과, 임플란트 주위 표본과 치아의 가장 깊은 잇몸주머니에서 채취한 표본의 미생물 종류와 분포, 잇몸염증 유발 세균의 발현 빈도가 매우 유사함을 보고하였습니다.

다른 논문에서는 잇몸 질환이 있던 환자를 몇 년에 걸쳐 치료를 받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검사를 통해 전체 미생물의 복합성과 개체수 감소를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미생물 분포를 관찰하였더니, 건강한 사람과 유사한 미생물 분포를 보였습니다.

여러 논문에서 위와 유사한 보고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잇몸 질환이 있거나, 있었던 사람의 임플란트 주위 미생물은 잇몸 질환이 없거나 미미한 사람에 비해 더 많은 병원균 종이 번식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하신 대부분의 분들은 잇몸 질환이 있었던 분들입니다. 잇몸 질환으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거나, 많이 상해서 치아를 뽑고 대신 임플란트를 하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잇몸 질환과 관련된 미생물들이 입 속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놓치면 안되는 점은,

잇몸 질환이 조금이라도 있었거나, 지금도 남아있다면 임플란트도 동일한 위험에 처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임플란트 전에 잇몸 질환을 깨끗하게 치료해야 한다는 것과, 임플란트 후에도 잇몸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케어를 잘 해주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임플란트는 치아처럼 신경이 없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병이 발생하여도 알아차리기 매우 어렵습니다. 임플란트를 하셨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더욱 관리를 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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