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심해지는 약

입냄새 심해지는 약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양치를 해도, 가글을 해도 입냄새가 심한 분이 있습니다. 전신질환과 같이 구강 외에 원인이 있거나, 드시고 있는 약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입냄새의 원인은 85%가량이 입 속 문제입니다. 하지만 15%의 경우 위와 같은 이유일 수 있습니다.

이 중 약 때문에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Drug-related Halitosis: A Systematic Review”등의 논문을 참고해가며 이야기하겠습니다.

1. 약먹고 입냄새 심해지는 원인

몇몇 약은 입냄새가 심해지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아래와 같은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약물의 화학활동

어떤 약들은 약 자체에서 특유의 향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 내에 있는 성분들이 소화되고 혈류로 흡수된 후 몸에서 대사되거나 배출될 때 특유의 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향이 입을 통해서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약 성분 중 황 성분이 있으면 더욱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 구강 건조 유발

약 때문에 입냄새가 심해지는 대부분의 경우가 여기에 속합니다. 침의 분비량을 줄이거나, 침의 성분을 바꾸는 게 됩니다.

혹은 체내의 수분양을 감소시키면서 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침에는 입냄새를 발생시키는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도 있고, 입냄새 가스를 포집하는 성분도 있습니다.

침이 흘러내리면서 물리적으로 입냄새 가스를 제거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침이 변하게 되면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살균활동

항생제와 같은 약물은 입 안의 미생물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오랜시간 계속해서 항생제를 사용하면 입 속 미생물 네트워크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이 때 입 속 유익균도 함께 살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항생제 사용 중단 후, 입속 유익균이 다시 자리잡지 못하여 입냄새를 심하게 하는 세균들이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입냄새가 심해집니다.

2. 입냄새 심해지는 약

위와 같은 매커니즘으로 입냄새를 심하게 만드는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매우 많은 약물들이 있습니다.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항콜린제,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항고혈압제, 파킨슨병 치료제, 마약성 진통제, 소염성 진통제, 면역 자극제 등이 입냄새 심해지게 만드는 약에 속합니다.

ⓐ 항히스타민제

알러지 증상 완화를 위해 많이 사용되며, 이들은 분비물 감소 즉 콧물 감소를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침 분비도 감소되기도 합니다.

입냄새 심해지게 만드는 항히스타민제로는 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등이 있습니다.

ⓑ 이뇨제

이뇨제에는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성분들이 있습니다. 몸 속에서 물이 빠져 가나는데, 이로인해 침 분비량 감소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입냄새를 심하게 만들 수 있는 이뇨제로는 스피노락톤, 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이 있습니다.

ⓒ 항고혈압제

매우 많은 분들이 먹고 있는 약 중 하나가 항고혈압제입니다. 항고혈압제 중 입냄새 심하게 만드는 약으로는 캡토프릴, 클로니딘, 메틸도파, 프라조신 등이 있습니다.

항고혈압제는 몸 속에서 나트륨 수치를 떨어뜨립니다. 아쉽게도 나트륨 수치가 떨어지면 몸이 흡수하는 수분량도 감소합니다. 자연스레 침의 분비량도 줄어듭니다.

대부분의 항고혈압약이 위와 같은 매커니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입냄새를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항우울제

항우울제 성분 중 일부 성분은 침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이들 성분은 아세틸콜린이 침샘 수용체에 도달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침샘 수용체에 자극이 덜 가해져서 침 생성이 억제되고 침 분비량이 줄어듭니다. 자연스레 입냄새가 심해집니다.

굉장히 많은 항우울제가 입냄새를 심하게 만드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KorMedi닷컴에 따르면 시탈로프람, 플루옥세틴, 파록세틴, 세르트랄린, 벤라팍신, 아미트립틸린, 이미프라민, 레복세틴, 부프로피온 염산염, 클로자핀, 클로르프로마진, 할로페리돌, 올란자핀 등이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약물이라 합니다.

ⓔ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초기에 쓰인 페니실라민과 같은 성분은 분해되면서 pH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입 속에서 그람 음성 세균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람 음성 세균은 황화물과 같은 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입냄새를 심하게 만듭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약들이 침의 분비량을 줄이거나 침의 성분을 변화시키거나 입 속 환경을 변화시킵니다. 그럼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단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대체 가능한 약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상적으로는 조금씩, 자주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가당 껌을 씹는 것도 침샘 자극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 생활 속 입냄새 제거 방법을 아래에서 알아보세요.

생활 입냄새 제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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