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가글 이야기입니다. 알코올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술입니다. 사실 알코올은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술에 쓰이는 에탄올도 있고, 연로로 쓰는 메탄올도 있습니다.
알코올 중 에탄올은 소독용, 입냄새 제거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종종 시중의 가글과 구강 스프레이에도 포함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리브러쉬 제품은 유효성분으로 에탄올을 쓰지 않습니다.)
에탄올은 값도 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다른 성분들과 쉽게 섞여 제품화하기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탄올은 조심해야 하는 성분입니다. 특히나 구강 케어 제품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왜 그럴까요?
에탄올은 흔히들 이야기하는 술에 많이 포함된 알코올입니다. 그래서 성분에 에탄올(알코올)이 들어간 가글이나 구강 스프레이에는 “사용 직후 음주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는 안내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끝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그럼 진짜, 주의해야 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1. 구강암, 인두암과 알코올 가글
“Alcohol-based mouthwash as a risk factor of oral cancer: A systematic review”논문을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논문은 이제까지 나온 알코올과 구강에 관한 497건의 논문 중 중복 내용을 제거하고 제목과 초록 등을 평가한 후, 최종 선정된 논문들을 종합하여 알코올 기반의 구강청결제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알코올 기반의 구강청결제(알코올 가글)가 머리와 목 부근의 암에 대해 독립적 위험 요인임을 알 수는 없지만(연구 사례 부족, 교차 검증 미비 등의 이유), 다른 발암성 위험 요인과 함께 작용하면 반드시 암에 대한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담배를 피는 사람이 알코올 기반의 구강청결제나 구강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머리와 목 부근에서 암이 발생할 확률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논문에서는 알코올 기반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타액(침)내에 아세트알데히드 수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이 대사되면서 발생하는 물질로,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동물 연구에서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물질입니다. 따라서 발암 가능성을 높일 확률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 구강 작열감과 구강 점막 건조
구강암의 위험 가능성 외에도 알코올 가글은 구강 구조와 기능에 여러 부작용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강 작열감 증가와 구강 점막 건조 증상입니다.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는 구강케어 제품을 쓰면 입안이 바싹 마르는 느낌이 들거나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점막 건조, 작열감이라 표현합니다.
점막이 건조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점막이 지닌 방어력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말을 하거나 삼킬 때 불편해지며, 입냄새가 심해집니다. 또한 구강 내 산성도 변화와 박테리아의 증식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충치, 잇몸 질환은 물론 칸디다증과 같은 곰팡이균에 의한 질환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작열감은 따가운 느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따가운 느낌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구강 점막이 자극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된 자극은 여러 병변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례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발행한 “The Effect of Repeated Application of A Mouthwash to the Mucosa of the Hamster Cheek Pouch”에 소개된 Bernstein등의 실험 데이터를 보면 햄스터의 구강 점막에 게속해서 구강청결제로 자극을 가한 결과 Hyperkeratotic White 병변 등이 발생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3. 보철물 색상 변화시키는 알코올 가글
신기하게도, 알코올 가글은 보철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영국 치과의사 저널인 BDJ에 실린 “Are alcohol containing mouthwashes safe?”에서 인용한 여러 논문들에서는 알코올 기반의 구강제품은 레진과 같은 복합 충진재의 연화 효과는 물론 색상도 변화시킨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보철물이 연화된다는 것은 결국 경도가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모든 성분은 사용에 따른 득과 실을 따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학계에서도 과연 시중에 퍼져있는 알코올 기반의 구강 제품들이 안전한지, 그리고 알코올을 구강 제품에 쓰는 것에 대한 득이 실보다 큰지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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