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까지 썩은 상아질 충치란? - 올바른 구강 케어의 시작

상아질 충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아는 법랑질, 상아질, 치수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면은 법랑질이라는 매우 단단한 면입니다. 이 안에는 상아질이라는 구조가 있고, 더 안 쪽에는 혈관과 신경을 포함하고 있는 치수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충치가 파고든 정도에 따라 법랑질 충치, 상아질 충치 등으로 단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상아질의 특징

상아질은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구조가 감싸고 있습니다. 상아질은 상아세관이라는 치수와 연결된 가느다란 관을 가지고 있고, 법랑질보다 덜 광화되어 있어 훨씬 구멍이 많은 구조입니다. 그래서 상아질까지 충치가 접근하게 되면 법랑질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상아질 충치 단계는 법랑질 충치와는 다른 세균주들이 관찰됩니다. 보통 법랑질 충치는 산을 만드는 세균들이 많습니다. 상아질 충치에는 이보다는 단백질 분해 및 가수분해 효소를 생산하는 세균들이 관찰됩니다.

이들 세균들에 의해 다음 과정이 발생합니다.

ⓐ 세균들이 생성한 약유기산으로 인해 상아질 구조가 탈회됩니다. 탈회란 치아를 구성하는 미네랄과 칼슘 성분들이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 상아질 내의 유기물질이 용해되기 시작합니다

상아질 충치도 병리조직학적으로는 영역에 따라 단계를 나눌 수 있습니다.

충치가 있는 영역, 감염된 상아질이 있는 영역, 탈회까지 진행된 영역, 투명 상아질 영역, 정상 상아질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충치가 있는 영역

법랑질에 있던 충치가 상아질을 침범하면 생기는 영역입니다. 충치가 있는 곳은 ‘공동화 영역’이라고도 불립니다. 세균으로 가득찬 영역이며 이미 상아질이 분해되어 상아질이라 불릴만한 구조가 없습니다. 즉 이미 구조 체계 변화가 일어나 매우 약해진 영역입니다.

ⓑ감염된 상아질이 있는 영역

ⓐ영역인, 충치가 있는 영역과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상아질 내의 관에 세균이 들어와 있고, 단단한 무기질 성분이 거의 빠지고 황색이나 갈색으로 색상도 변해있습니다.

ⓒ탈회까지 진행된 영역

정상보다 약해져 있으며, 충치가 진행되면서 녹은 단단한 물질의 파편들이 상아질 내의 관을 부분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아직 충치균에 의해 감염이 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재광화가 발생하여 약해진 부분이 복구될 수 있습니다

ⓓ투명 상아질 영역

우리 몸에서 충치의 진행을 막고자 만들어내는 영역입니다. 자극에 의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세균이 없는 영역입니다. 상아질 안 쪽의 혈관과 신경이 지나는 치수 공간이 아직 생활력을 지니고 있는 정상적 상태라면, 자체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영역이기도 합니다.

ⓔ정상 상아질 영역

세균도 없고, 망가진 구조도 없는 정상적인 상아질 부분입니다. 하지만 소금물이 들어가거나, 자극을 주면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아질 충치도 진행된 단계와 침범된 영역에 따라서, 구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통 상아질 충치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는 구분이 덜 명확한 편입니다.

만약 상아질 구조가 모두 ⓐ, ⓑ 영역이 되어 버린다면, 즉 충치균에 의해 점령되면 변형된 상아질 구조를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충치균이 상아질을 넘어 다음 구조인 치수로 가면 신경치료를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충치는 세균이 없으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균의 먹이가 풍부할 때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항균, 고불소 치약을 사용하여 세균 제거와 치아 보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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