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치석 제거 어려운 이유

셀프 치석 제거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새 재미있는 상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미국, 일본에는 이미 출시되었고 한국에는 조금 출시가 늦어진 것 같은데 셀프 치석 제거를 할 수 있는 기구들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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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제품은 2개인데, 하나는 스케일러처럼 생긴 제품이고, 하나는 실제로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장치였습니다.​

참고로 요새 워터픽을 무슨 셀프 치석 제거기라고 선전하기도 하는데, 그런 과대광고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초음파나 날카로운 기구를 이용한 셀프 치석 제거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셀프치석제거기를 사용하면 정말 일반인이 손쉽게 치석을 제거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어렵습니다. 셀프로 하는 건 정말 어렵고 다양한 부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1. 거친 표면

셀프로 치석 제거하고 나면 치면 연마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집에선 이걸 할 수 없습니다.

셀프 치석 제거기로 치석 제거를 하고 나면 치아의 표면과 주변 치석의 표면이 매끈하지 않습니다.

치과에서는 이 거친 표면을 활택술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다듬어줍니다.

제거한 후 제거 면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향후 플라그가 덜 붙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이게 안 됩니다. 오히려 거칠어진 표면에 플라그가 더 잘 달라붙게 됩니다.

넓어진 표면적을 따라 미생물이 침착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증식합니다.

결국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복구됩니다. 예전보다 더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합니다.

2. 안보임

정작 제일 중요한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는 셀프 치석 제거기로 제거가 안 됩니다.

왜냐!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거울을 이리저리 봐도 잘 안 보이고 심지어 그 상태로 기구로 제거까지 하는 건 일반인이 하기엔 사실상 불가능입니다.

치과의사인 제가 직접 거울 보면서 해도 매우 어렵습니다.

치석 제거의 목적은 치석 내 있는 미생물의 제거, 그리고 미생물이 만들어놓은 독소의 제거가 목적입니다. 보기 싫어서 제거하는 게 아니라 잇몸과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주니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석 제거가 가장 중요하고, 치아와 치아 사이의 치석도 중요합니다.

잘 안 보이는 곳의 치석이 제일 빨리 제거해야 할 타겟이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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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부분입니다. 치과위생사 선생님들께서 국가고시를 보시고 실기를 통과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3. 물이 안 나와요, 소독이 안 되어 있어요

셀프 치석 제거기나 스케일러로 치석 제거하는 방법을 보면 물도 안 나오고, 적절한 소독도 거치지 않습니다.

치과 기구들은 다 멸균상태를 유지하게 되어있습니다.

미생물 제거하겠다고 열심히 하는건데 오히려 미생물을 전달하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물이 안 나옵니다.

스케일링할 때 괜히 물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초음파로 치아 잘못 건들면 신경에 어떤 반응이 갈지 모릅니다.

그리고 발열 반응은 신경에 크리티컬합니다. 그래서 부작용이 없게 하도록 물이 나오는 건데 셀프 치석제 거기는 물이 안 나옵니다.

절대, 물 안나오는 초음파 기기를 치아에 대지 마세요.

절대! 특히 수직으로 대시면 안 됩니다. 치아 신경 순식간에 죽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정말 큰 부작용이 날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처럼 원래는 물이 나와야 합니다~

4. 잇몸 상처

혼자 거울 보면서 어금니 안쪽, 뒤쪽 하실 수 있을까요?

치과의사인 제가 해봐도 너무 힘듭니다.

그러다가 결국 잇몸에 상처가 났습니다. 아직도 제 왼쪽 아래 제일 뒤쪽 어금니 잇몸이 따끔거립니다.

그리고 치석을 제거하려다가 오히려 치석 파편이 잇몸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잇몸 부어서 다시 치과 오시면 치료 비용 오히려 더 나가겠죠? 오히려 부작용으로 인해 돈이 더 들 수 있습니다.

5. 각도

치과에서 쓰는 스케일러 자세히 보시면 팁이 여러 개입니다.

왜냐면 앞니, 어금니, 위쪽, 아래쪽 치아의 생김새가 다르고 구강 구조상 접근 형태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스케일러 팁이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고, 중간에 바꿔쓰면서 진행합니다.

그런데 셀프 치석 제거기는 팁이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부분의 치석 제거가 힘듭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의 치석 제거가 매우 어렵습니다.

번외로, 기구가 너무 비쌉니다.

치과에서 치석 제거 15,000원이면 하는데, 기구는 스케일링 비용보다 적게는 3배, 비싼 경우 10배 이상 비쌉니다.

치과에서 치석 제거는 보험이 됩니다. 1년에 1번은 보험 혜택을 받아서 스케일링하세요!

그리고 스케일링 전후로, 그리고 평소에는 꼭 양치질을 꼼꼼하게 해주세요.

플라그 제거를 좀 더 쉽게 하려면 리브러쉬 티트리 농축 가글을 한 후 양치질을 해도 좋습니다.

가글을 하는 과정에서 플라그가 연화됩니다.

이후 물리적/기계적 세척인 양치질을 통해 플라그 제거하면 더욱 원활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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