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질환 세균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입 속에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입 안은 35~37도의 온도, 적절한 습도, 음식물 찌꺼기 등이 있기에 이들이 살기 매우 좋은 장소입니다. 이러한 입 속 세균들의 서식처 중 매우 독특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입니다. 잇몸 질환 세균들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1. 잇몸 질환 세균 얼마나 많을까?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에 존재하는 세균은 플라그 1g당 보통 2×1011 개의 세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지구상에서 발견 된 세균이 약 30,000 종류인데 플라그 내에만 약 500 종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연구된 결과를 보면,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에 있는 잇몸 질환 세균은 잇몸 건강에 따라 달라집니다.
건강한 잇몸일 때, 잇몸 조직파괴가 완만하게 일어날 때, 급속도로 잇몸 조직파괴가 일어날 때, 다시 건강한 상태로 치유 중일 때 각각의 잇몸 질환 세균 분포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구강 내 환경조건이 변화할 때 어떤 세균은 그 조건에 적응하고, 어떤 세균은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2. 잇몸 질환 세균 성장 요소
잇몸 질환 세균을 줄이려면, 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잘 성장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① 온도 : 세균의 대사, 활성도, 서식처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구강 내 온도는 35-37도입니다. 세균이 서식하기 매우 적합한 온도이며, 입 안 온도를 임의로 조정할 수 없기에 고정 값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② 산소 : 구강 내는 산소가 많으면 산소를 좋아하는 세균이 쉽게 자리잡고, 산소가 줄어들면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이 자리 잡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잇몸의 경우 산소를 좋아하는 세균이 많고, 입냄새를 유발하거나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들은 대체적으로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이 많습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은 산소가 들어가기 어려운 틈이기에 틈이 깊을수록 이러한 세균이 많이 서식합니다. 따라서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을 줄이기 위한 예방법이 필요합니다.
③ pH : 수소이온농도(pH)는 주로 입 속에 있는 침에 의해 조절됩니다. 만약 달달한 음식을 섭취하면 세균 대사에 의해 산성 물질(젖산 등)이 생성되어 pH가 낮아지게 됩니다. pH에 따라서 생존 가능한 세균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④ 영양분 : 세균의 먹이가 많을수록 세균의 수도 증가하고, 활성도도 증가하며, 세균이 만들어 내는 대사 산물도 달라집니다. 영양분은 세균이 입 안에 부착, 유착되는 데에도 필요하며 주위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처 할 때도 필요합니다.
식사 후 양치질을 하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게 되면 세균은 이를 양분삼아 성장하게 됩니다. 또한 앞서 pH에서 이야기 한 젖산(세균이 영양분을 먹고 만드는 대사 산물)도 어떤 세균②③들에게는 영양분이 됩니다.
따라서, 양치질을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혐기성 세균은 침 분비가 줄어드는 잠자는 시간대에 번식하기 용이하므로, 자기 전에 양치질을 잘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잇몸 질환 세균 성장 요소 중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산소입니다. 혐기성 조건 즉 산소가 부족한 조건의 환경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이나, 치아와 치아 사이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부위는 잇몸 질환 세균 성장을 줄이기 위해 더욱 각별히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3. 잇몸 질환 예방법
대표적인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플라그 조절
양치질이 대표적입니다. 자기 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치실을 하고 나서 양치질을 하면 플라그를 더욱 잘 제거할 수 있습니다. 치실 사용시 순간적으로 치아 사이가 벌어지며, 이후 양치질을 하면 칫솔모가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접근하기 더욱 좋고 치약의 좋은 성분이 스며들기에도 좋습니다. 이 때 칫솔은 미세모 계통을 이용해 잇몸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좋으며 항염 성분이 들어간 치약의 사용도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플라그 조절만으로는 이미 깊어진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을 메울 수는 없습니다.
② 치석 제거 및 잇몸 치료
이미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이 깊어진 경우에는 꼼꼼한 플라그 제거는 필수이며, 부가적으로 치석 제거와 잇몸 치료를 해야 개선이 가능합니다.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경계선, 그리고 약간의 틈새 안쪽까지는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 제거가 가능합니다.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치석과 플라그는 잇몸 치료를 진행해야만 제거가 가능합니다.
일상적인 예방으로는,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과 1년에 1번 이상 스케일링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잇몸 상태가 안 좋은 경우라면, 잇몸 치료를 꼭 주기적으로 받아주세요.
잇몸 치료를 받고 난 후에는 재발 방지와 유지를 위해 미세모 칫솔과 항염 치약, 치실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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